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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/유럽 - 포르투갈

포르투갈 - 포르투

2017년 5월

교회건물 외벽을 장식한 아줄레주

모로코 페즈음악축제 참가를 마지막 일정으로 넉 달 간의 서북 아프리카 여행을 끝내고 사흘 전 포르투갈로 넘어왔다.

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말리에서 시작해서 세네갈 모리타니를 거쳐 모로코에서 끝냈는데 조금씩 더 개발이 진행된 나라들 순이라 마지막 모로코에 들어왔을 때는 거의 유럽에 다 온 것같은 느낌이었다.

나폴레옹은 "저 피레네산맥 너머는 아프리카다"고 했다는데 나는 "저 아틀라스산맥 너머는 유럽이다"고 할 수 있을 것같았다.

그런데 포르투갈에 들어와보니 "그래 이게 진짜 유럽이지"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.

그러나 파리에 살던 시절 포르투갈에 왔을 때는 나폴레옹의 '피레네산맥 너머는 아프리카'라는 의견에 동조했었던 걸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같은 것을 두고 얼마나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같다.

포르투갈은 유럽인가 싶다가 아닌 것도 같고 그럼 북아프리카인가 하기에는 또 너무나 유럽스럽다.

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이 곳으로 온 이유는 한 끼도 거르지 않고 반주를 하는 최선생이 넉 달 간이나 원치않은 금주를 해야했기에 좋은 술을 싸게 먹을 수 있고 귀국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당첨된 곳이 바로 포르투갈이었기 때문이다.

이 곳에선 관광객 모드로 어슬렁어슬렁 이주일간 지내다 갈 예정이다.

포르투갈 제2의 도시 뽀르뚜 사진 몇 장 올린다.

포르투 도심
해질녘의 도우루 강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