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로코 - 페즈종교음악축제3

2017년 5월

나는 위시리스트니 버킷리스트니 이런거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음악을 듣다가 정말 잘 하는 뮤지션을 발견하면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언젠가는 꼭 보리라 다짐하는 경우는 있다.

파리에서 근무하던 두어 해 동안 나는 그동안 점 찍어 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상당수 볼 수 있었으나 근처에 왔는데도 번번히 날짜가 안맞아 놓쳤던 안타까운 뮤지션이 하나 있었는데 마침내 십 년만에 이곳 모로코 페즈에서 그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었다.

그러나 늘 느끼는 바이지만 규모로 팡팡 터뜨리는 음악이 아니라 섬세하거나 서정적인 음악은 거대 공연장에서 연주할 경우 라이브 공연이라지만 라이브한 감동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. 그래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.

10년동안 벼르다 만난 그 뮤지션은 플라멩꼬 기타리스트인 비센떼 아미고(Vicente Amigo)다. 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팬들이 있을 것이다.

이날 공연에서 첫 곡으로 연주한 <달빛...> 링크 건다 : 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3wDGcqeoSAc